비콘 품은 SW기업, 근거리 서비스 혁신 노린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비콘’ 기술로 마케팅, 업무 등 사용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다양한 사물과 연동한 근거리 통신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서비스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기업이 비콘을 활용해 소비자 분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관계관리 전문기업 퀸텟시스템즈는 기존 CRM 컨설팅과 솔루션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과 비콘 기술을 접목한 소비자 마케팅 활동, 서비스 이용 분석 플랫폼을 출시했다. 저전력 블루투스 신호로 약 40m 내 사용자 위치를 감지해 고객 서비스를 구현한다.
매장 안에서 소비자 위치 정보를 확인해 필요한 정보를 비콘을 통해 제공한다. 소비자는 상품 위치나 가격, 할인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나 상점주는 고객 매장 도착 시간과 체류 시간 등을 파악해 고객 요구 상황에 맞는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콘 기반 앱 서비스는 기업 업무나 재난 대처에도 활용된다. 최근 어비팩토리는 비콘 신호를 송·수신해 스마트폰 앱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어비콘’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품 개발, 홍보, 마케팅뿐 아니라 비콘 송신기를 건물에 설치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건물 탈출로와 상황별 대처법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중앙통제실은 실시간으로 이용자 위치를 파악해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 어비팩토리 관계자는 “비콘 기반 IoT서비스 대중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 외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비콘 서비스의 등장은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FC는 구축 인프라 비용이 크고 아직까지 사용자의 인식이 부족하다”며 “NFC 통신거리가 블루투스보다 짧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것도 비콘이 각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성용 퀸텟시스템즈 대표는 “지금까지 마케팅 서비스에 비콘 기반 앱이 가장 적합하게 활용되지만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이 해결되면 비콘 통신을 통한 결제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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